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킬라킬 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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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사실 작중 스토리 자체는 설정으로선 나름대로 흥미롭지만 지나치게 왕도라 좋은 편이라 할 순 없지요.

- 그렌라간도 그랬지만 가이낙스-트리거가 흥할수 있는 이유는 아주 뻔한 스토리를 강력한 연출로 커버한다는 겁니다.

팬스가 같은 경우는 좀 다른 영역이지만 사실 팬스가도 연출로 가려면 장난아닌 퀄리티를 보여줄수 있긴 하죠.


- 이 연출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게 기본적으로 연출이란 감정을 끌어내는 작업이거든요.

디테일을 살리고 감정을 이입하게 해서 와 씨발! 하는 느낌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건 개인차가 너무 달라 공유할 수 없는 부분인지라, 스트라이크존이 되지 않으면 보기 힘든 게 맞을 겁니다.

애초에 오버의 끝을 달리는 연출이니까요.

- 그렌라간, 팬스가때와 비교하라면 솔직히 얘기해서 이 둘보다 나은 점수를 줄 순 없을것 같습니다. 지나치게 빡빡한 일정이기도 했고 사실 이정도를 잘 뽑아낸 것 또한 제작진의 능력이지요.

기대치 이상을 뽑아내는 걸 바라는건 무리한 요구지요. 안그래도 돈없는 동네니깐.


- 그렇게 쉼없이 달렸지만 필요한 만큼은 복선을 깔아주고, 필요한 만큼만 딱딱 회수하는 게 정도로 느껴져 참 좋았습니다. 연출이나 내용 면에서는 좀 부진할 수 있지만 기본 명제는 지켜줬다는 느낌이죠. 사실 얼마나 돈을 들이부어도 안 되는 놈들은 안 되는게 이 바닥인지라...


- 특히 최종형태 극교복은 옷으로 감싼 형태가 아닌 많은 부분을 노출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. 막말로 필요한 부분 빼곤 다 가렸다고 해야 할까요? 인간 측에 선 멤버들은 마코를 제외하곤 노출도가 갈수록 강해지는 편입니다. 간단하지만 영리한 영역인데, 작품 내의 메시지와 결합해서 노출으로 흥행코드까지 잡아보려 한 의도가 어느정도 느껴집니다.

초반에는 극한 노출이 싸구려로 보이는 면도 있었지만, 결국 마지막엔 3류가 아니라 스토리의 일부가 되는 셈이죠.


- 캐릭터가 캐릭터 자체로 쓰이기보다는 어느정도 도구의 영역이 많은 것 같습니다. 사츠키를 제외하곤 대다수가 입체적이라고 보긴 좀 힘들고, 물론 캐릭터 자체의 서사는 있지만 그 서사에 비해 하는 일이 좀 밋밋하긴 하죠. 깨알같은 가마고오리 마코 커플은 나름대로 재밌긴 합니다만 이 점에서는 아쉬운 기분이 듭니다.

킬라킬이 끝나면 잊혀질 캐릭터들이 너무 많은 느낌이네요.



-여튼 반년동안 꾸준히 잘 달려왔습니다. 다음 작품이 참 기대되네요.

개인적으로 다음은 나름대로 생각할 주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 팬스가같은 막 내지르는 느낌이 더 좋지만...신생 제작사가 이런 모험을 하는건 절대로 무리니깐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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